등반정보/제주도자료

단산 암릉

ropeman 2010. 7. 2. 12:34

  초보자용 암벽코스 단산 암릉·슬랩

무수천 광령계곡을 제외하면 제주에 이렇다 할 고난도 바위 코스는 없다. 단산의 암릉과 슬랩 코스의 경우 난이도는 낮은 편이나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어 제주 산악인들이 부담 없이 즐겨 찾는다.

남제주군 안덕면에 위치한 단산은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그 모습이 다양한데 북쪽에서 보았을 때 날개를 활짝 펼친 박쥐를 닮았다

하여 ‘바굼지오름’으로 불린다. 동서로 길게 난 암릉루트는 그 길이가 2km나 되며, 마지막 구간을 제외하고는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단산은 제주에서 유일하게 슬랩 루트가 개척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단산암장은 현무암으로 암질이 약해 콘크리트로 피톤

을 고정시킬 정도였다. 그리고 등반 중 낙석이 자주 떨어져 등반자는 신중하게 등반해야 한다.

등반중 송악산 뒤로 가파도와 마라도가 보이는 경관이 일품이라 제주의 산악인들이 자주 찾는 암장이다.한라산 탐라계곡의 이끼

폭포, 산벌른내 상류의 영실폭포 등에서는 빙벽등반도 할 수 있다.

 

 

1)접근로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인성동과 모슬포행 버스를 타고 사계리에서 하차하면 된다.

서귀포에서는 모슬포를 지나 제주시로 향하는 버스를 이용, 사계리에서 하차하면 된다. 암장은 사계리 정류장에서 뒷편으로 야트

막하게 솟은 단산의 정상부에 위치해 있다.

높이 50m, 폭 30m의 이끼폭포는 교육장으로 좋은 코스이며, 높이 100m에 달하는 영실폭포는 다섯 개의 폭포가 동시에 얼어붙어

제주 빙벽의 묘미를 더한다. 하지만 제대로 꽁꽁 어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늘 주시하고 있다가 기회를 찾아야 한다. 게다가 정오

넘기면 쉽게 녹아버릴 수 있으므로 새벽부터 일찍 등반을 시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2)등반정보

단산암장의 루트들은 제주일원에서는 제법 길이가 긴 20미터에서 30미터 길이의 루트들이 밀집해

있다. 난이도는 5.8∼5.11b로 중급자들이 등반의 묘미를 느끼기에 알맞은 곳이다. 현재 8개 루트가

있으며 가장 난도가 높은 곳은 ‘수정(5.11b)’과 ‘거산2(5.11b)’이다. 모두 슬랩등반으로 ‘수정’이 등반

길이 20미터, ‘거산2’가 30미터다. 특히 ‘거산2’는 90도에 가까운 직벽으로 훼이스 등반에 가깝다.

단산암장의 제일 왼편은 초보자에게 알맞은 5.9급의 ‘거산슬랩’루트다.

등반거리 15미터로 거산슬랩 우측의 ‘단산A’는 5.10급에 30m다.  퀵드로 4개로 등반이 가능하며

‘단산B’의 경우 30m에 5.8급으로 초보자의 교육에 적합하다. 이외에 ‘단산C(5.10)’ ‘거산슬랩(5.9)’

 루트가 있으며 모두 초보자에게 알맞은 루트다.

단산암장 부근에는 적당한 야영지가 많아 장기간 숙식을 하며 등반을 즐길 있다.

 

 

     단산암장 루트 개요

번호

루트이름

난이도

길이(m)

볼트(개)장비

바위 형태

1

 거산슬랩

5.9

15

퀵도르 10개

로프 2동

 슬랩 위주

 단산

5.10

30

3

 단산

5.9

30

4

 단산

5.10

 

5

 수정

5.11

20

6

 트레버스

5.8

 

7

 백록

5.10

 

8

 족재열

5.10

 

 

 빼어난 절경 간직한 제주의 숨은 비경
사람들이 저에게 자주 물어보는 것이 있습니다. '남들이 잘 모르는 숨어 있는 절경' 으로 어떤 곳이 있는지 살짝
귀띔을

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주 멋진 곳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아름답기로 소문난 제주도 서남부의 풍광과 국토 최남단 마라도를 넘어 태평양을 높은 곳에서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멋진

곳입니다. 이런 곳이 왜 숨어 있는 비경인지는 보면 알게 됩니다.

제주 최고의 절경을 간직한 안덕면 사계리 지역에는 빼어난 절경을 간직한 산이 두개나 있습니다. 바로 '산방산'과'단산'

인데요. 이곳의 절경을 한번이라도 봤던 사람들은 '신선이 사는 곳 같다.' 라는 표현을 합니다.

단산의 봉오리에서 산방산의 허리로 구름띠가 이어진 환상적인 경치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내 뱉는 소리입니다.

이렇게 언제나 운무가 감싸고 있는 날이 많은 까닭에 구름이 쉬어간다고 표현하였습니다.

  단산

산방굴사로 유명한 산방산 바로 서쪽에는 비교적 단아하면서도 날카롭게 치솟은 봉오리를 간직한 조그마한 산이 하나 있습니다.

봉오리 두개가 하늘로 향해있어 '박쥐가 날개 짓을 하는 형상' 이라고 하였습니다.

주변으로 소문난 관광지들이 많은 탓에 사람들이 즐겨 찾지 않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이 간직한 매력을 모르

는 까닭에서입니다. 몰라서 못가는 곳, 바로 숨어있는 비경이기 때문입니다.

 

 해송이 우거진 산책로

 바위를 기어 올라야 오를 수 있는 단산, 하지만 최근에 이곳에 나무계단을 설치하였습니다.

 급격한 경사를 보이고 있는 등산로

 

깎아지른 절벽으로 무질서하게 늘어진 보리수나무의 가지들, 코를 맞대고 올라야 할 정도로 가파른 등산로, 해송우거져

그윽한 솔향기 뿜어내는 산책로가 으뜸인 이곳의 산책로를 따라 산의 허리를 끼고 10여분 돌아가면 정상으로 오르는 거대한

암반을 만나게 됩니다. 얼마 전 탐방객의 안전과 자연훼손 방지를 위해 나무계단을 설치하여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는데, 이

렇게 다시 10여분 오르고 나면 사면으로 펼쳐지는 환상적인 절경에 한동안 넋을 놓게 됩니다.

 

동쪽으로는 장엄한 모습을 한 산방산이 우뚝 솟아있고 북쪽으로는 한라산과 오름의 군락들이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져 있고

바다가 있는 남쪽으로는 송악산과 형제섬, 그리고 가파도와 마라도가 그림같은 모습으로 떠 있습니다. 털썩 주저앉을 수밖에

없는 비경입니다.

 중턱에서 만난 일본군 진지동굴

진지동굴 안에서 바라본 모습

끝이 보이지 않는 동굴안 

 

반면, 제주도의 전망 좋은 곳들에는 항상 일제에 의한 아픔도 함께 존재하는데 이곳이라고 예외는 없습니다.

제주도에 주둔하였던 일본군은 침투하는 적으로부터의 경계를 위해 시야가 뛰어나고 반대로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진지를

구축하였는데, 이곳의 탐방로에서 그 동굴 진지도 볼 수 있습니다. 1.5m 도 채 되지 않을 같은 높이의 동굴은 산을 관통하듯

뚫려 있는데, 모두가 강제 동원된 제주양민들의 피땀으로 만들어진 아픈 역사의 현장입니다.

한라산 방향

남쪽방향, 왼쪽부터 산방산, 형제섬, 송악산

 정상

모슬포 시가지, 그리고 모슬봉

 사계리 마을과 형제섬

 산방산 그리고 뾰족하게 보이는 단산의 주봉

 인성리 마을 풍경

 배추 그리고 마늘밭

 인성리 민가의 모습

 가파도 그리고 마라도

또 다른 동굴진지

동굴안 천정에 붙어 사는 생물

 

'단산'은 안덕면 사계리에 위치하고 있으나 접근하기에는 인성리의 마을 안길을 통해 접근하는 것이 아주 쉽습니다.

인성리 마을의 길가에는 '단산가는 길' 이라는 커다란 푯말이 세워져 있어 더욱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초입에 마련된 주차장

에서 시작하여 왕복 1시간이면 넉넉합니다. 제주에 숨어있는 비경의 진면목을 제대로 한번 느껴보고 싶다면 지나치는 길에

한번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해발 158m 둘레가 2,566m인 단산은 응회구의 퇴적층으로 이루어진 바위산으로 침식에 의해 분화구의 일부만이 남아 있으며,

그 형태가 거대한 박쥐가 날개를 편 모습을 연상케 한다고 하여 ‘바굼지오름’ 이라고도 합니다.

 

  

 

단산 응회구는 제주도의 지질학적 층서구분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쇄설성 퇴적층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는 주변의 산방산

용암돔과 용머리 응회암층의 형성연대와 직접 대비되는 것으로서, 제주화산도의 기반형성과 고지리 복원에 중요한 위치를 점

하고 있습니다.
서사면 기슭자락에 태고종 단산사라는 절이 자리 잡고 있고, 남동쪽 기슭에는 유형문화재 제4호인 '대정향교'있으며, 향교

밖 서녘 길가에는 산기슭 바위틈에서 흘러나오는 '새미물'이라는 샘물이 있습니다.

이 산은 세봉우리로 되었는데 중앙의 봉우리는 가장 높고, 좌우의 두 봉우리는 주봉보다 낮아 박쥐의 모양과 흡사하며, 곧 주봉

은 박쥐의 머리를 이루고, 좌우의 두 봉우리는 박쥐의 두 죽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일본 아이누족 말에 박쥐를 '바구미'라고 하

는데, '바구미'는 옛날 퉁구스족이 쓰던 말로 지금도 아이누족의 말로 남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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