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반정보/강원도자료

두타산 신선대 암장

ropeman 2010. 7. 2. 13:09

절경의 무릉계곡에 둥지 튼 새 암장

 

“왜 이렇게 멀리까지 와서 개척을 했습니까?” “아- 예, 바위가 너무 좋아서요. 사실은 1990년 여름휴가 때 이곳 무릉계곡에 왔다가 바위가 너무 좋아서 한 코스를

냈었는데, 이번에 아예 대규모 작업을 했습니다. 그동안 거리가 멀어서 고생을 많이 했지만, 전국의 산꾼들과 특히 이 지역 클라머들이 많이 이용했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개척의 주역인 심권식씨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 병풍암 개척에 많은 도움을 준 한국산악회

   도일수씨가 배고픈길을 오르고 있다.

 

강원도 두타·청옥산의 무릉계곡 신선대 바로 아래 자리한 병풍암에 새로운 암벽대상지가 생겼다. 강원도에서 암벽

등반을 한다면 대부분 설악산을 꼽는다. 하지만 이제는 동해에 있는 이 무릉계곡에서도 암벽등반을 즐길 수 있다.

무릉계곡은 청옥산과 두타산 사이에 형성된 계곡이다.

넓은 너럭바위가 곳곳에 펼쳐진 계곡 양쪽으로 병풍처럼 기암괴석들이 버티고 서서 절경을 이루고 있다. 산꾼이라

면 무릉계의 계곡미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음을 알고 있다.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속에 쌍폭, 용추폭포, 칠성폭포, 관음폭포, 박달폭포 등 빼어난 경관의 폭포도 여럿 있다. 이 무릉계곡 병풍바위를 개척한 서울 청죽산악회는 84년 이광희, 문주식, 심권식, 유희열, 주상국, 김한성, 김훈, 박혜숙씨 등 10명이 모여 창립한 산악회다. 86년부터 자체 등산학교를 운영해오고 있고, 93년 북한산 낙화암에 5개 루트를 개척한 이래 96년 강촌 구곡폭포 좌벽에 10개 루트를 개척하기도 했다.

93년 미국 요세미티를 등반했고, 95년에는 알프스의 드류와 아이거, 마터호른, 그랑조라스의 악명 높은 3대 북벽을 올랐다. 알프스 등반 때는 김미선씨가 한국 여성 최초로 알프스 3대 북벽을 등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2002

년 8월에는 장년부 오성호, 김춘배, 김태규, 채범석, 양장용, 장채환씨 등 14명이 마터호른을 등반하기도 했다.

심권식씨의가족과 류택성씨는 90년 무릉계곡으로 여름휴가를 갔다. 당시 이 병풍바위에 반해서 청죽길을 개척하게 됐고, 10년이 지난 2000년 7월부터 약 2년 동안 추가작업을 했다. 결국 2002년 6월16일 18개 루트를 개척하여 100여 명의 클라이머들이 모인 가운데 개척보고회를 가졌다. 이들은 개척기간 중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 계곡 건너편에서 촬영한 병풍암 전경

24회에 걸쳐 먼 거리를 이동하며 연인원 200여 명이 고생했다. 300여 개 볼트를 일일이 망치질을 해서 설치했고, 특히 바위틈에 끼어 있는 돌들을 털어내고

융단처럼 덮여 있는 이끼를 제거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2년 동안 투입된 인건비를 제외한 볼트, 로프 등 순수 소요경비가 1,000만 원이 넘게 들어갔다고 한다.

폭 100m 높이 70여m 수직벽 개척기간 중 심권식씨가 흑돼지를, 양장용씨는

홍어를, 김태규씨는 양지머리를 제공하며 힘든 작업을 위로했다. 그리고 동해에서 건진 해산물과 오다가다 산과 휴게소에서 마신 술이 엄청났다고 한다.

장년부 회원들이 이러한 경비지원과

작업에 앞장섰다. 하지만 언제나 즐거운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개척 도중 박양섭 회원이 속초에서 실종되어 40여 일 찾아다녔으나 결국 사체로 발견되어 큰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이 암장은 폭 100여m, 높이 70여m의 거대한 수직벽으로 웅장한 규모가 압권이다. 설악산의 암장을 빼고는 강원도 최대의 암장으로 꼽을 만하다. 전체적으로 수직벽과 오버행을 이루고 있다.

주로 크랙형 루트가 발달돼 있고, 페이스와 오버행도 일부 존재한다. 검은 색을 띈 바위로 화강암에 가까울 정도로 돌기 부분도 많이 발달되어 있다.

▲ 아름다운 세상을 오르고 있는 청죽산악회

   장병국씨

모두 18개 루트가 개척되어 있으며 대부분 2피치 짜리다. 루트 길이는 15~70m로, 크랙이 많아 프렌드와 캐멀롯이

필수다. 로프는 60m 짜리를 사용하는 것이 등하강에 효율적이며 퀵드로는 12개가 필요하다. 50~60m 길이의 루트

를 등반할 때에는 2피치로 끊어 오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루트마다 출발지점에 페인트로 번호를 표기하여 루트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두었다. 앞으로 암장 앞에 개념도도 설치할 예정이다.

자유등반과 고전적인 암벽등반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훌륭한 대상지로, 정상에 오르고 나면 두타산 능선의 아름다움과 무릉계곡의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가슴이 확 트인다. 특히 여름 휴가철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내면서 암벽등반과 계곡에서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좋다.

서울에서 무릉계곡 입구까지 고속도로를 타고 약 4시간30분이면 갈 수 있고, 부산에서 동해안 국도(7번)를 따라 약

4시간이면 갈 수 있다. 수도권에서는 설악산과 비슷한 거리이고, 경상도 지역에서도 가까운 거리여서 주말 저녁에

출발하여 1박2일 등반이 가능하다.

 

♥청죽길(5.10)

길이 30m의 한 피치짜리 루트다. 가장 좌측에서 시작되며 90년에 청죽 산악회 회원들이 휴가 때 개척했다. 개척자

들의 산악회명을 루트 이름으로 표현했다. 좌측으로 가면 쓰러져 있는 고사목과 참나무가 있는 곳에서 출발한다.

프렌드를 설치하면서 레이백으로 오르다가 볼트로 진입한다. 비교적 쉬운 루트로 쌍볼트에서 하강하면 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5.9)

▲ 청죽산악회 호명진씨의 라노비아 등반 모습(좌측),병풍암에서 등반을

   펼치고 있는 클라이머들.

길이 40m의 크랙 위주 루트로, 심권식씨와 오성호씨가 개척했다. 좌측으로 돌아가 두번째로 시작되는 루트다. 참나무숲 비박굴에서 시작하는데 처음부터 오버행 크랙을 통과해야 한다.

크럭스는 두번째 볼트 구간으로 언더크랙을 잡고 프렌드를 설치한다. 제2피치는 페이스와 크랙으로 이어지며 2~3번째 볼트 구간이 크럭스다.

 

♥하얀찔래꽃(5.9)

길이 53m의 2피치 루트다. 프렌드가 필요하고, 60m 로프 두 동을 이용하면 단번에 하강이 가능하다. 두번째 볼트를 지나면 크랙에 손목 굵기의 나무가 있다. 이후 계속 크랙으로 이어지며 볼트 2개를 지나면 우측으로 천장이 있으며, 그 바로 왼쪽 테라스에 제1피치 확보지점이 나온다. 제2피치는 반침니 형태로 크랙 속으로 들어가지 말고 왼쪽 페이스로 오르면서 볼트 2개를 지나면 하켄과 암각에 슬링이 설치되어 있다. 천장의 오른쪽 위 크랙을 오르면 등반이 끝난다.

 

♥라노비아(5.12c/d)

길이 22m의 한 피치 루트다. 고 박양섭씨와 심권식, 채범석씨가 개척한 루트로, 박양섭씨가 즐겨 부르던 노래 제목을 루트 이름으로 표현했다. 전체적으로 페이스와 오버행을 이루고 있으며, 볼트가 12개 설치되어 있다. 크럭스는 10~11번째의 볼트 구간이며, 미세한 홀드로 되어있어 손가락 끝 힘과 유연성, 밸런스 등이 요구된다.

 

♥첫날 밤에 쓰는 편지(5.12b~c)

▲ 병풍암을 오르고 있는 김용기둥산학교 실전팀 주영일씨(좌측).개척의

    주도자 심권식씨가 포돌이 길을 오르고 있다.

길이 47m. 전체적으로 수직벽이고, 크랙과 오버행을 이루고 있다. 비박동굴 구멍슬링이 있는 곳에서 출발한다. 세번째 볼트까지가 크럭스로서 조심을 요한다. 두번째 오버행 부분의 가로 크랙에서 프렌드 5호를 설치하고 올라서면 볼트가 나온다. 또다시 크랙에서 2~3호 프렌드를 설치하고 오르면 제1피치 테라스다. 제2피치는 10여m의 크랙으로 이어지며 볼트 4개를 설치해 놓아 프렌드는 필요 없다.

 

♥아름다운 세상(5.11b)

길이 27m의 한 피치 루트로, 오버행의 크랙 루트다. 암장 중앙의 크랙 바로 좌측에서 시작되며 오버행 천장 우측으로 갈라진 크랙을 타고 오른다. 전체적으로 볼트를 설치했으나 프렌드 3~6호를 천장 부근 크랙에 설치하면 안전하게 오를 수 있다.

 

♥배고픈 길(일명 아미타불·5.10b)

길이 53m의 두 피치 루트다. 심권식씨가 개척했으며, 암장 중앙의 V자 형태로 크게 갈라진 크랙을 수직으로 타고 오르는 루트다. 제1피치는 27m로 5.9급 정도의 양호한 크랙이다. 크랙에 양쪽 날개가 형성되어 손과 발 쓰기에 편하다. 중간에 하켄 1개가 박혀 있다. 제2피치는 마지막 구간 오버행 구간이 크럭스이며 볼트 5개가 설치되어 있다.

 

♥비몽사몽(5.12a)

길이 52m의 두 피치 루트다. 중앙크랙 바로 우측에서 시작되는 페이스와 크랙 루트로, 약간의 오버행으로 시작된다. 제1피치는 8개의 볼트가 설치되어 있는데, 5~8번째 구간이 크럭스다. 마지막 구간은 크랙으로 이어지는데 바위면이 부스러져 동작을

유연하게 해야 하며 좌향 레이백으로 오르면 된다. 제2피치는 칸테의 우측으로 돌아가 오르게 된다. 볼트 1개를 지나 암각의 슬링을 통과하여 칸테와 페이스를 이용

하며 올라야 한다. 고도감이 대단한 구간이다. 제2피치는 프렌드는 필요 없고 로프는 60m 두 동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두타산 신선대(병풍암) 암장 ○


- 크랙과 페이스, 오버행 등 20개 루트 개척


삼척 두타산(1353m)의 무릉계곡 내에 새 암장이 탄생

했다.

계곡미가 빼어난 이곳에 암장을 만든 것은 청죽산악회

(회장 정수득)1991년부터 작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18개의 루트를 만들었다.

청죽산악회가 무릉계곡 신선대바위에 개척한 18개의

루트는 전부 랙과 오버행으로 이루어 졌다.

6월 9일 개척보고회를 열 예정인 청죽산악회는 신선대

암장 이외에도 장군바위 우측 벽과 용추폭포 우측벽에

각각 한개씩 루트를 추가할 생각이다.

청죽산악회가 신선대암장을 개척하기 시작한 것은 91년

여름부터다. 휴가차 두타산을 찾았던 심권식씨가 신선대

바위를 발견하곤 개척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휴가 기간

내내 바위에 매달리면서부터다. 하지만 심씨가 신선대에

첫 발자국을 남긴 것은 아니었다. 심씨는 개척 가능한 크

과 등반선을 찾다.


예전에 설치한 하켄과 슬링을 발견했던 것이다.

이미 몇몇 선각자들이 이곳에 흔적을 남기고 간 것이다.

1991년에 휴가차 와 첫 볼트작업을 시작했지만 본격적

인 암장개척이 이루어진 것은 2000년에 들어오면서 부

터다.

산악회가 총력을 기울였던 베네수엘라 엔젤폭포 등반이

현지 기상악화로 인해 취소되면서 그 힘을 쏟을 새로운

대상이 필요했던 것이다.

심씨는 2000년 7월 휴가철을 이용, 2박 3일간 회원들을

이끌고 루트 개척에 돌입했다.

우선 암장 중앙의 비박 굴에 천장을 타고 오르는 루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거리가 먼 탓에 한달에 한번 정도 개척 작업을 실시할 수

있었다. 2000년 6차례 실시한 개척 작업은 2001년 여름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6월 중순부터 시작된 개척 작업은 겨울초까지 이어져 10여 차례 개척산행을 실시했다.

- 1991년부터 올해까지 개척작업
결국 현재까지 18개의 루트를 만들었으며 신선대 이외에 장군바에 1개, 용추폭포 우벽에 1개 루트를 추가할 예정이다.

신선대암장은 중앙의 비박굴을 중심으로 좌벽과 우벽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중 좌벽 제일 왼편의 루트가 ‘청죽일(5.10a)’이다. 이후

론 좌벽에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5.9)’, ‘솔바람(5.9)’, ‘지난날의 추억(5.10a)’, ‘하얀 찔레꽃(5,9a)’, ‘다래덩쿨길(5.13?)’, ‘라노비아

(5.11b)’, ‘미정(5.13?)’ 등이 있으며 중앙의 비박 굴엔 루프와 페이스를 따라 오르는 ‘첫날밤에 쓰는 편지(5.12b/c)’가 있다.

우측벽으론 ‘아름다운 세상(5.11.b)’, ‘배고픈 길-아미타불(5.10b)’, ‘비몽사몽길(5.11c/d)’, ‘땡초길(5.9)’, ‘포돌이길(5.9)’, ‘불효자의

눈물(5.9)’, ‘바람소리-물소리(5.8)’, ‘무릉도원길(5.10c/d)’, ‘친구길(5.8)’ 등이 있다.


이중 제일 첫번째로 개척된 ‘첫날밤에 쓰는 편지’는 비박 굴 앞 루프에서 시작하며 연두색 슬링이 바위 구멍 틈새에 매달려 있다.

초입은 밴드 형태의 좁은 스탠스들이 있으며 직벽으로 5.12급이다.

이 루트는 첫 볼트가 멀어 소형 프렌드를 설치한 후 등반하는 것이 안전하고 고빗사위는 세번째 볼트를 넘는 오버행의 밴드 부분이다.

다소 오버행을 이룬 밴드부분을 지나면 크랙에 프렌드를 설치한 후, 오버행의 턱을 넘어서게 된다. 이후론 볼트에 확보한 후 크랙에

3호 정도의 프렌드를 설치하고 쌍볼트가 있는 테라스에 올라서면 된다. 이후론 줄곧 크랙등반이 이어지며 10여 미터를 올라서면 두번

째 마디에 닿게 된다.


이 루트는 마지막 세번째 마디를 오르면 신선대 정상 밑에 올라서게 되며 정상부의 소나무에 확보하게 된다.

첫마디는 5.12급으로 세번째 볼트 위의 페이스 부분이 고빗사위다. 루트명은 여름철 농사일을 거들라는 어머님 말씀을 무시한 죄송

스러움에서 나왔다. 중앙의 비박 굴을 기준으로 좌측벽 제일 왼편에 위치한 ‘청죽길(5.10)’은 30미터로 전체가 페이스 등반이다.

1991년에 개척된 이 루트는 등반시 첫 볼트가 멀어 크랙에 프렌드를 설치한 후 레이백으로 오른다. 참나무에 슬링을 걸어 선등자를

확보해야 하며 등반시 미리 프렌드를 설치한 후 등반하는 것이 좋다.

 

쌍볼트가 설치된 테라스에서 하강할 수 있으며 오버행의 턱을 넘어 정상 아래의 소나무 밑에 설치된 쌍볼트를 이용해도 좋다.

청죽길 우측에 위치한 ‘비가 오나 눈이 오나’는 5.9급으로 전체가 크랙등반이다. 이 루트는 참나무군락의 비박 굴에서 출발하는데

처음부터 오버행의 크랙을 통과해야 한다.

고빗사위는 두번째 볼트를 넘어서는 부분으로 언더 크랙을 잡고 확보용 프렌드를 설치해야 한다. 이후론 크랙을 따라 올라 앵글과

볼트 위에 확보한 후, 후등자를 확보하면 된다.


- 크랙등반 루트가 대부분
이 첫마디에서 오른쪽으로 트래버스해 오르는 것이 ‘

솔바람’이며, 직등하는 루트가 ‘비가 오나 눈이 오나’이다.

두번째 마디는 페이스와 크랙등반으로 두번째 볼트를 넘

서는 부분이 고빗사위다.

확보물이 별로 없어 확보용 프렌드를 준비해야 한다.

등반 길이는 40m로 하강시 두 동의 자일이 있어야 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의 첫마디 테라스에서 우측의 크랙으

이동, 직등하는 ‘솔바람’은 90도의 직벽으로 벙어리 크랙이라

등반이 쉽지 않다. 크랙은 공간이 넓어 5호 이상의 프렌드

필요하며 퀵드로는 5개가 필요하다.


솔바람 우측의 크랙을 따라 오르는 ‘지난날의 추억(5.9)’ 역

시 크랙등반 루트로 등반 길이는 50미터다.

개척 당시 예전 등반의 흔적인 하켄이 발견된 곳으로 세번

째 볼트를 지나 쌍크랙으로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첫마디는 쌍크랙 위에서 끝나며 이후론 좁은 크랙에 발과

손을 재밍하며 등반한다.

고전적인 루트로 밸런스보다는 힘과 지구력이 필요하다.

‘지난날의 추억’ 우측의 ‘하얀 찔레꽃(5.9)’은 두 개의 오버행

루프 사이를 뚫고 오르는 길로 초입과 중단은 크랙, 상단은

반침니로 오르게 된다.

총 등반 길이는 54미터에 이르며 등반을 위해선 확보용 프

렌드 한조를 준비해야 한다.


고빗사위는 마지막 볼트를 지나 두번째 마디 테라스에 올라

서는 부분이다.

오버행 루프를 통과하는 ‘다래넝쿨길(5.9)’은 비박동굴에서

우측으로 세번째 루트다.

등반길이는 30미터며 확보물이 적은 관계로 필히 확보용 프렌드를 준비해야 한다.

초입은 크랙을 따라 오르며 오버행의 턱을 넘어서면 대형 프렌드를 이용, 확보해야 한다. 이 루트는 추락시 벽에서 멀어지게 됨으로

후등자가 확보시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페이스와 오버행으로 이루어진 ‘라노비아(5.11b)’는 초입이 5.10급의 페이스 등반이다. 볼트 간격이 멀어 선등자는 미리 퀵드로를 걸

어 놓은 뒤 등반하는 게 안전하며 초입은 턱걸이하듯 몸을 당겨 발꿈치를 이용해 오버행 턱을 넘어서야 한다.

루트명은 루트 개척 작업 중 실족 사망한 ‘고 박양섭 악우’를 추모하기 위해 붙였다.


고빗마디는 오버행을 이룬 10번째 볼트와 11번째 볼트를 넘는 부분으로 홀드가 매우 미세해 손가락 힘과 복근,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

첫번째 마디 테라스 이후론 칸테선을 따라 오르게 되며 10여 미터를 오르면 소나무가 있는 정상부에 이른다. 비박 굴 바로 왼편에 위치

한 무명길은 아직까지 루트명을 정하지 못했으며 등급은 5.13급 이상으로 예상된다.

초입은 페이스 등반이며 중단은 120도가 넘는 오버행, 상단은 페이스로 이루어졌다. 크럭스인 중단부분은 미세한 홀드들을 잡고, 몸

을 당길 수 있어야 한다. 볼트 간격이 좁지만 오버행의 루프로 홀드가 작아 5.13급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인공등반으로 등반할 수 있

으며 오버행 턱 위에 설치한 쌍볼트에서 후등자를 확보할 수 있다.

 

두번째 마디는 페이스등반으로 암장 정상 아래 있는 볼트를 이용해 하강할 수 있다. 등반길이는 첫마디가 22미터, 두번째 마디가 10

여 미터에 이른다. 하강시 자일이 나뭇가지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비박 굴 바로 우측에 개척된 ‘아름다운 세상(5.11b)’은

모두 두 마디로 초입의 반침니 형의

크랙을 오르면 이후론 페이스 등반이 이어진다. 두번째 볼트를 지나면 수직에 가까운 크랙으로 홀드가 양호한 편이다. 10미터의 크랙

을 뜯고 올라서면 벙어리크랙으로 발끝과 손끝이 겨우 들어갈 정도로 좁다. 스탠스는 편한 곳이지만 홀드가 밑으로 흐르며 고빗사위

는 첫번째 마디 오름 전의 좁은 크랙으로 몸이 한쪽으로 쏠려 균형 잡기가 쉽지 않다.


루트명은 첫 번째 마디에 올라서 바라본 무릉계곡과 고적대, 베틀리지의 기암과 괴석들이 너무나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첫마디에 쌍볼트를 설치했지만 테라스가 없어 후등자 확보시 불편하다. 이후론 두번째 마디까지 별 어려움 없이 등반할 수 있으며

하강시 반드시 60m 이상의 자일을 이용해야 한다. ‘아름다운세상’ 바로 우측에 위치한 ‘배고픈 길-아미타불(5.9)’길은 처음부터 끝

까지 수직으로 길게 갈라진 크랙을 따라 오르는 길이다. 확보물은 루트 중간에 자란 소나무와 마디 끝의 쌍볼트가 전부다. 선등자는

필히 크랙에 확보할 수 있는 프렌드를 준비해야하며 중간 크기인 3∼5호 정도가 적당하다. 특히 중간 크기인 3호는 2개 이상을 준비

하는 것이 선등시 안전하다.


초입은 계단형의 밴드를 타고 올라 양쪽으로 길게 갈라진 크랙을 이용, 어퍼지션 자세로 오른다. 크랙은 잡기 좋은 편이나 몸이 오른

편으로 쏠려 밸런스를 요한다.

크랙에 확보시 깨진 바위 등에 주의를 요하며 첫마디를 등반한 후 쌍볼트에서 하강할 수도 있다. 모두 두 마디며 하강시에는 두 동의

자일을 이용해야 한다. ‘배고픈 길-아미타불’ 우측은 제법 난이도가 높은 ‘비몽사몽(5.12a)길’이다. 고빗사위는 세번째 볼트를 넘어서

는 부분으로 밸런스와 미세한 홀드를 집고 설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첫 볼트의 간격이 멀어 미리 퀵드로를 설치한 후 등반하는 것이

부상을 막는 길이다.


출발은 디딤돌을 밝고 올라선 후 포켓 홀드를 잡고 개구리 모양으로 앉았다가 다시 일어서며 칸테 우측의 턱진 홀드를 잡고 일어서야

한다. 첫번째 볼트 이후론 페이스 등반으로 조금씩 왼편으로 트래버스하며 오르게 된다.고빗사위인 세번째 볼트 부분은 상당한 밸런스

와 과감성을 요한다. 좁은 언더크랙을 몸을 당기며 잡은 후 페이스 상의 작은 홀드를 딛고 왼편으로 과감하게 이동해야 한다.

여덟번째 볼트까지 페이스 등반이 이어지며 두번째 마디는 홀드가 양호하며 암각에 설치한 슬링에 확보한 후 페이스 등반이 이어진다.

- 등반시 프렌드는 반드시 준비해야
초보자들을 위해 개척한 ‘비봉사몽길’ 우측의 ‘땡초길

(5.9)’은 크랙으로 확보용 프렌드(2∼3호)가 필요하다.

초입은 다소 오버행이지만 홀드가 확실해 쉽게 등반할

수 있고 이후론 반침니로 첫마디 테라스에 올라설 수

있다. 두번째 마디는 크랙과 페이스로 이루어졌으며

조금씩 우측으로 트래버스하게 된다.

5.9급으로 확보용 프렌드를 준비하는 게 좋다. 이단의

오버행을 넘어야 하는 ‘포돌이길’은 크랙등반으로 확보

용 볼트가 많지 않아 프렌드 한조가 필요하다.

루트명은 함께 암장개척에 나섰던 동해시 북평파출소

경찰관 도일수 경장의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등반 길이는 23미터며 오버행이지만 홀드가 좋아 난이도

는 그리 높지 않다.


신선대암장에 개척된 루트 중 가장 등반 길이가 긴 ‘불효

자의 눈물(5.9)’은 전체가 세 마디로 이루어져 있으며 크

랙 루트다.

두번째 비박 굴의 바로 왼편에 있으며 확보물이 적어 5

호 이상의 대형 프렌드를 준비해야 한다.

첫 마디는 5.9급으로 오버행의 턱을 넘어 참나무에서 후

등자를 확보하면 된다.

루트명은 모심는 일을 도우라는 어머님의 부탁을 거절

하고 온종일 개척에 매달린 죄송함에서 이름을 붙였다.

두번째 마디는 거대한 천장의 오버행 턱 왼편으로 넘어

서게 되며 크랙을 따라 오른다.

등반 길이는 30미터 정도며 난이도는 5.9이다. 세번째 마

디는 어렵지 않은 쌍크랙을 따라 오르며 신선대 정상에

걸어 올라설 수 있다. 하강은 60미터 자일이 필요하다.


‘바람소리 물소리길(5.9)’은 사선크랙에서 출발하는 ‘불효자의 눈물’ 바로 우측으로 커다란 바위가 떨어져 생긴 비박 굴 사이로 난

실크랙을 따라 오른다. 첫마디는 직각의 루프 우측에 설치한 쌍볼트에서 마치며 프렌드로 확보물을 대신해야 한다. 첫마디 테라스

에선 천장의 우측 크랙을 따라 올라야 하며 홀드가 좋아 어렵지 않게 등반할 수 있다. 두번째 마디 중단에 위치한 오버행은 왼편으로

난 실크랙을 따라 오르며 소나무가 있는 테라스에서 확보하면 된다.

이 루트는 불효자의 눈물과 함께 신선대 정상까지 오를 수 있으며 총 등반 길이는 80미터다.

우벽에 위치한 루트 중 8번째인 ‘무릉도원길(5.10c/d)’은 첫 마디의 수직 크랙과 페이스 부분을 넘어서는 게 관건이다. 등반은 갈라

바위 크랙을 올라 넓은 테라스에서 시작한다.

 

초입은 볼트 간격이 좁지만 오버행의 턱을 넘어설 땐 대형 프렌드를 크랙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루트명은 첫마디 테라스에서 바라

보는 풍경이 무릉도원을 연상시킬 정도로 아름답기 때문이다. 두번째 마디는 5.8급 정도 루트로 6∼8호 크기의 프렌드가 필요하며

바위 틈새로 자일이 끼이지 않도록 주의하며 등반해야 한다. 우벽의 가장 오른편에 위치한 ‘친구길(5.8)’은 신선대에 개척된 루트 중

가장 쉬운 곳이다.

전체적으론 크랙과 침니 루트며 커다란 참나무 아래서 출발한다. 정상 부분은 넓은 바위가 놓여 있으며 4개의 볼트가 박혀 있다.

루트명은 개척 작업을 함께 하다 의문사 한 고 박양섭 악우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 이외에 청죽산악회는 장군바위 우측 벽과 용추폭

포 우측에 두마디짜리 루트를 한개 더 추가할 생각이다.


- 신선대암장 가이드

강원도 동해시 무릉계곡 쌍폭앞...두타산 신선봉 병풍바위.청옥산과 두타산 사이 박달재 올라가는 길에서 본 신선봉.

 

 

돌을 깍아서 성벽을 쌓아 놓은듯한 직벽의 현무암 바위크랙이 많어. 주로 크랙등반이며 여기저기 바위가 떨어져나간 자리가 있다.

 

비박굴 5~6명이 비를 피할수 있는 천연굴이다. 여기저기 비박할수 있는 바위굴이 있지만 여기가 으뜸이다.

 


아미타불길

 

 

□ 찾아가는 길

수도권에서는 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해 동해시까지 가서 무릉계곡 방향표지판을 따르면 된다. 서울에서 무릉계곡까지 약 4시간30분

소요된다.  

서울에선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새말인터체인지에 이른 후 42번 국도로 갈아타야 한다. 평창을 거쳐 방림삼거리에서 31번 국도를 타게 된다. 이후

평창읍을 지나 정선과 임계를 거쳐 두타산의 들머리인 삼화동에서 닿을 수 있다. 경남지역의 경우 동해안을 따라가는 7번 국도를 이용하면 된다.

두타산은 삼화교에서 직진하지 않고 쌍용시멘트공장 쪽으로 우회전해야 한다. 무릉계곡 주차장에서 신선대암장까지는 한 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신선대암장은 무릉계곡 입구에 주차장(무료)이 있고, 매표소를 지나 삼화사를 지나 관음사 가는 길로 들어서지 말고 용추폭포 방향으로 직진해야

한다. 계곡길은 넓고 거의 평지를 이루고 있어 올라가기에 편하다. 이 길은 점차 오르막으로 변해 쌍폭으로 이어지는데 암장은 이 쌍폭 바로 아래의

깊은 계곡의 철다리를 지나 쌍폭의 언저리에 도착하면 우측 숲사이로 병풍바위가 보며 급한 사면을 50여m 오르면 병풍바위다. 

쌍폭에서 바라보면 신선대 암장은 숲에 가려 있지만 60미터가 넘는 바위라 상단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병풍바위 앞에는 야영할 수 있는 공터가 세 군데 있고, 동굴에서도 비박이 가능하다. 매표소 못미처에 상가들이 있어 식품을 구수 있다. 반석식당

서 민박도 가능하다(민박료 20,000~30,000원, 전화 033-535-8382).

식수는 암장 옆 용추폭포에서 구할 수 있다. 매표소에서 암장까지 1시간 정도 소요.

 


 -식수 및 야영지
식수는 용추계곡의 물을 사용하면 되고 취사는 암장 밑의 비박 굴이나 바위 아래 위치한 평평한 야영지에서 할 수 있다. 이곳에는 3동 정도의 텐트를

칠만한 공간이 있으며 우천시에는 바위 곳곳에 산재한 비박 굴을 이용하면 된다. 또한 무릉계곡 입구에 자리 잡은 반석상회(033-534-8382) 등에서

민박을 한 후 아침에 출발해도 등반을 즐길 수 있다.

- 소요 장비
신선대암장은 대부분의 루트가 크랙으로 이루어진 탓에 프렌드나 너트를 확보 장비로 준비해야 한다. 또한 첫마디의 길이가 30여 미터에 가까운 곳이

많아 하강시 자일은 55미터 이상을 사용해야 쉽게 하강할 수 있다.

하강 지점이나 테라스에는 트랑고사의 쌍볼트가 박혀 있으며 크랙에 자일이 끼이지 않도록 여분의 슬링을 준비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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