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반정보/삼각산자료

북한산 북한산성 12성문+2문 종주산행

ropeman 2010. 7. 3. 01:07

북한산 북한산성 12성문+2문 종주산행을 위한 지도

 

[참고] 산행하는 순서는 동절기와 하절기에 따라, 또 산행능력에 따라 선택하십시요.

 

대서문(大西門)
의상봉(義相峯) 서북쪽 해발 150m 높이의 낮은 구릉지에 위치한 성문으로 북한산성 성문 중
동서남북, 4개 방위중

서쪽을 대표하고 있는 성문인동시에 북한산성의 정문(正門)입니다.

지금의 문루(門樓)는 1958년에 당시 경기도 지사였던 최헌길이라는 분의 주도로 복원된 것이라고 합니다.

 

 성 밖, 정면에서 바라본 대서문(大西門)의 앞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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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안쪽에서 바라본 대서문(大西門)의 뒷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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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성문(中城門)
원효봉(元曉峯)과 의상봉(義相峯)을 직선으로 그 중간 지점에 해당되는 현재 산성주차장
일대에서 산성중심부에

위치한 중흥동 계곡을 향하여 오르는 중간 지대 길목에 위치한 성문입니다.

중성문(中城門)은 1998년 문루를 올리고 성벽도 말끔히 복원됐습니다.

 

산성매표소쪽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에서 바라본 중성문(中城門)입니다.
특이한 점은 문 이름에 가운데 중(中)자를 써 중성문(中城門)이지만 이곳에 쌓았던 중성(重城)은 무거울
중(重)

자를 쓴다는 것 입니다. 중(重)자는 '겹'이란 뜻도 있기 때문에 북한산성에서 가장 수비가 취약한 부분인 대서문

(大西門)방면의 수비를 보강 하기 위해서 안쪽에 쌓은 내성(內城)을 뜻하고 그 내성의 성문이 중성문입니다.

원래 12성문 종주개념과는 약간 다른 성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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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重城) 안쪽에서 바라본 중성문(中城門)의 뒷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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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左] 중성문(中城門) 바로 옆에는 특이하게도 중성(重城)안에서 생긴 시신을 내보내던 문으로 한 사람이 서서

지나가기 힘들 정도로 높이가 낮고 규모가 자그마한 시구문(尸柩門)이 있습니다.
[사진-右] 중성(重城)의 중성문(中城門)은 북한산성 계곡 바로 옆에 축조하였기 때문에 계곡을 가로지는
구간에

수문(水門)이 있었다고 하는데 1925년 8월 을축년대홍수(乙丑年大洪水)때 완전 유실되었다고 합니다. 계곡 건너편

노적봉 아래 북장대지터부터 이곳 중성문 옆 북한산성 계곡 산비탈에서 끊겨버린 성곽의 흔적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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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당암문(袈裟堂暗門)

의상봉(義相峯)과 용출봉(龍出峯) 사이 산능선 해발 488m 지점에 위치한 성문으로 부근 산성안에 국녕사(國寧寺)가

있다고 하여 국녕문(國寧門) 또는 국령사암문(國靈寺暗門)으로도 불리웠답니다.

※ 암문(暗門)이란 노출을 꺼리는 출입통로로 출입문위에 문루(門樓)를 세우지 않고 눈에 띄지 않게 몰래 출입 할 수

있도록 만든 문입니다. 성안에 필요한 병기 및 식량등을 운반하고적에게 포위당했을 때 극비리에 구원을 요청하거나

적을 역습할 때 이 통로를 사용한답니다.참고로 현재 북한산성에는 모두 7개의 암문(暗門)이 남아있습니다.

 

성 밖에서 바라본 가사당암문(袈裟堂暗門)의 앞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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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안쪽에서 바라본 가사당암문(袈裟堂暗門)의 뒷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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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왕동암문(扶旺洞暗門)
나월봉(蘿月峯)과 증취봉(甑炊峯) 사이 산 능선 해발 521m 지점에 위치한 성문으로 북한
산성 7개 암문(暗門)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정식 홍예(虹霓)는 아니지만 위쪽 성돌을 둥글게 파서 홍예문(虹霓門)처럼 만든 아름다운 성문

입니다.

최근까지 성문 우측에 '소남문'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었듯이 이 암문(暗門)은 처음에는 소남문(小南門)으로 불리

웠던 것으로 추정되며 근처에 원각사(圓覺寺)가 있었기 때문에 원각사암문(圓覺寺暗門)이라도 불리우기도

니다. 그리고 부왕동(扶旺洞)이란 이름은 성안 동쪽에 있는 부왕사(扶旺寺)로 내려가는 계곡일대를 일컫던 이

름으로 보입니다.

※ 홍예(虹霓)란 성문 얼굴의 윗머리가 무지개같이 반원형(半圓形)이 되게 만든 구조물 또는 그러한 구조만든

문 즉, 홍예문(虹霓門)을 말합니다.       

 

  

 성 밖에서 바라본 부왕동암문(扶旺洞暗門)의 앞 모습입니다. 예형태로 이룬 성돌 위쪽에 에서 좌로 '小南門'

이라 새겨 놓은글자가 어렴풋이 보입니다. '門'자는 마멸되어 잘 안보나 小南'이란 두 글자는 육안으로도 식별

할 정도로 드러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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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안쪽에서 바라본 부왕동암문(扶旺洞暗門)의 뒷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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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수동암문(靑水洞暗門)
문수봉(文殊峯)과 나한봉(羅漢峯) 사이 해발 694m 에 위치한 성문으로 산성주능선과 의상능선 그리고 비봉능선

으로 향하는 갈림길이 나있습니다.

 

  

성 밖에서 바라본 청수동암문(靑水洞暗門)의 앞 모습입니다. 청수동암문은 1999년에 해체 된 후 보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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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안쪽에서 바라본 청수동암문(靑水洞暗門)의 뒷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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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문(大南門)
북한산성 성문 중 동서남북, 4개 방위중 남쪽을 대표하는 성문으로 음축조 당시는
문수봉암문(文殊峯暗門)으로

불리웠던 성문입니다.해발 715m 의 보현봉(普賢峯)과 해발 727m 의 문수봉(文殊峯)이라는 거봉을 잇는 해발

663m 능선 한가운데 안부(鞍部)에 위치 해 있습니다.

 

  

 성 밖, 정면에서 바라본 대남문(大南門)의 앞 모습입니다. 서울시가 정도(定都) 600주년을 계기로 북한산성

복원계획을 세워 1991년에 첫 번째로 문루(門樓)등 성문을 복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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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안쪽에서 바라본 대남문(大南門)의 뒷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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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구기동쪽에서 올라 오는 등산로에서 바라본 앞 모습입니다. 참고로 대남문의 복원된문루에 걸린 현판

의 '대남문'이라는 커다란 액자(額字)는 서예가 조재호라는 분의 글씨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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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문(大城門)
보현봉(普賢峯) 동북쪽으로 이어지는 산성 능선 해발 625m 지점에 위치한 성문으로 북한
산성 성가운데서

가장 큰 문입니다. 원래 처음에는 소동문(小東門)으로 불리우는 작은 암문(暗門)이었으나 성문위치가 문 북쪽

기슭 행궁(行宮)이 있는 곳에서 이곳을 통과하여 형제봉과 보토현(輔土峴-현재 북악터널 위쪽)을 경유하여

경복궁으로 이어지는 편리한 코스에 위치해 있어서 임금이 이문을 출입하게됨으로써 뒤에 성문을 더욱 성대

하게 개축하여 임금이 출입하는 성문으로 위용을 갖추고 이름성문(大城門)으로 바꾼 것이 아닌가 추측

답니다.

※ 행궁(行宮)이란 임금이 국도(國都)의 왕궁 밖에서 머물던 별궁(別宮)으로 북한산성 내행궁은 산성 을 축조

하던 조선 숙종37년(1711년)에 지워졌답니다.

 

  

성 밖, 정면에서 바라본 대성문(大城門)의 앞 모습입니다. 대성문은 대남문에 이어 1992년에 복원되었고 현판의

글씨도 북한산성을 축조한 숙종임금의 친필을 집자해서 새로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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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안쪽에서 바라본 대성문(大城門)의 뒷 모습입니다.대성문은 높이 13척(4m)에 폭 14척(4.5m)으로 대남문

(11척/11척)과 대서문(11척/13척)에 비해 월등히 규모가 큰 성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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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국문(輔國門)
정확한 본래 이름은 동암문(東暗門)으로 대동문과 대성문 사이의 해발 567m 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니다.

그 아래에 보국사(輔國寺)가 있었다고 하여 지금은 보국문(輔國門)이라 불리우고 있습니다.

 

  

 성밖에서 바라본 보국문(輔國門)의 앞 모습입니다. 보국문은 1993년 완전 해체된 후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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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안쪽에서 바라본 보국문(輔國門)의 뒷 모습입니다. 성문 안쪽 성돌에는 북한산성을 축조 할 당시 1711년에

공사책임자와 기간 그리고 구간을 표시한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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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문(大東門)
북한산성 성문 중 동서남북, 4개 방위중 동쪽을 대표하고 있는 성문으로 우이동 진달래
능선이 끝나는 해발

540m 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지금의 문은 1993년에 문루(門樓)를 갖추는 등 화려하게 복원되었습니다.

 

  

 성 밖에서 바라본 대동문(大東門)의 앞 모습입니다. 대성문과 마찬가지로 1993년에 복원 당시 현판의 글씨도

북한산성을 축조한 숙종임금의 어필을 집자해서 걸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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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안쪽에서 바라본 대동문(大東門)의 뒷 모습입니다. 보국문과 마찬가지로 성문 안쪽 성돌에 축조 당시인

1711년에 공사 책임기관과 구간을 기록한 명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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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문(龍岩門)
정확한 본래 이름은 용암봉암문(龍巖峰暗門)으로 무인대피소인 지금의 북한산장 부근
용암봉 기슭 해발 580m

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과거 이 일대의 수비를 담당하던 용암사(龍巖寺)가 부근에 있었답니다.

 

  

 성 밖, 정면에서 바라본 용암문(龍岩門)의 앞 모습입니다. 용암문은 1998년 보수가 완료되어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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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안쪽에서 바라본 용암문(龍岩門)의 뒷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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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문(衛門)
정확한 본래 이름은 백운봉암문(白雲峰暗門)으로 백운대와 만경대 사이의 안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한산성

성문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위문(衛門)이라 일컫고 있는데, 일제시대 때부터 그렇게 불리어 왔다고 합니다.

 

  

 성 밖에서 바라본 위문(衛門)의 앞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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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안쪽에서 바라본 위문(衛門)의 뒷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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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문(北門)
북한산성 성문 중 동서남북, 4개 방위중 북쪽을 대표하는 성문으로 원효봉(元曉峰)
영취봉(靈鷲峰-현재 염초봉

의 본래 이름) 사이의 해발 430m 지점 안부(鞍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는 문루(門樓)가 폐기되어 없어진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 문루(門樓)는 성문 위에 지은 다락집으로 유사시 장수의 지휘소가 되며 성 밖의 적을 조기에 발견하고자 감시하는

기능을 가진 건축물입니다.

  

 성 밖, 정면에서 바라본 북문(北門)의 앞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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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안쪽에서 바라본 북문(北門)의 뒷 모습입니다. 북문을 동·서·남쪽의 방위를 대표하는 다른 성문들 처럼

큰대(大)자를 앞에 붙혀 대북문(大北門)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은 순전히 조선시대의 관례 때문이라고 합니

다. 이는 서울 도성(都城)도 마찬가지로 다른 문은 동대문·서대문·남대문이었으나 북문만은 북대문이 아니고

숙정문(肅靖門)이라고 불리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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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문(尸柩門)
정확한 본래 이름은 서암문(西暗門)으로 대서문 북쪽, 수문(水門)에서 원효봉으로 오르는
해발 180M 기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성안에서 생긴 시신을 내보내던 문이라 하여 주민들에게 시구문(尸柩門)이라고 불리웠고

이 이름이 원래 성문이름인 서암문(西暗門)을 대신하여 고착화(?) 되어 현재도 성문에 '시구문'이라 쓴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성 밖에서 바라본 시구문(尸柩門)의 앞 모습입니다. 부암문과 마찬가지로 정식 홍예(虹霓)는 아니지만 위쪽 

장대석을 둥글게 파서 홍예문(虹霓門)처럼 만든 성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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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안쪽에서 바라본 시구문(尸柩門)의 뒷 모습입니다.

북한산성 암문중 유일하게 뒷편도 홍예(虹霓)형태 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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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문지(水門址)
대서문 북서쪽 근처 산성계곡에 있었던 폭 50척(15.5m)에 높이 16척(5m)인 큰 규모의 수문
(水門)으로 1925년

8월 을축년대홍수(乙丑年大洪水)때 성돌과 장대석 하나 남기지 않고 완전히 유실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수구산장이라는 음식점에서 보이는 시구문과 대서문으로 오르는 계곡 양옆 산비탈에
남아있는 성곽의

흔적만이 이 두 성곽 사이의 협곡에 웅장했던 수문(水門)이 있었음을 추측하게 할 뿐입니다.

이 수문지도 12성문 종주의 성문과는 개념이 다름.

※ 성곽의 배수를 위한 시설로 규모가 크고 문의 형식을 갖춘 경우 수문(水門)이라고 하고 모가 작은 것을 수구

(水口)라 합니다.

 

  

 산성 바깥인 수구산장 부근에서 바라본 수문지(水門址)입니다.
사진 왼쪽에 원효봉과 시구문을 거쳐 이곳 북한산성계곡 산비탈에서 끊겨버린 성곽의 흔적
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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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 봄, 산성계곡에 있는 수구정에서 바라본 수문지(水門址)입니다.

 

 〈성문종주 코스〉


■ 성문종주의 의미

북한산을 자주 다니는 등산객들이 완결편으로 생각하는 산행이 북한산 종주산행과 성문종주산행이다.

종주산행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종주의 개념이 달라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보통 북쪽의 상장능선에서 시작하여

우이능선, 산성주능선, 비봉능선을 거쳐 족두리봉 서릉으로 마무리하는 게 일반적이다.

반면 성문종주산행에 대하여는 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북한산성의 성문이 정해진 위치에 있고 그 성문들을

연결하는 산행이기 때문에 들머리를 어느 방향에서 하는 가의 차이만 있을뿐이다. 하지만 성문종주산행은 그

의미를 정확히 알 때 비로소 제대로 된 성문종주산행을 할 수 있다.


그럼 성문종주산행의 의미는 무엇일까?

북한산성에는 모두 14개의 성문이 있으며 이 중 능선에는 12개, 계곡에는 2개의 성문이 있다. 원효능선상에 시구문

(서암문), 북문 등 2개의 성문이 있고 주능선상에는 위문(백운봉암문), 용암문(용암봉암문), 대동문, 보국문, 대성문,

대남문 등 6개의 성문이 있으며 의상능선 상에는 청수동암문, 부왕동암문, 가사당암문, 대서문 등 4개의 성문이 있다.

그리고 계곡에는 중성문, 수문지(성문이 복원되지 않음)의 2개가 있다.


그래서 성문종주를 자연스럽게 연결하기 위해선 북한산성 성벽을 따라 설치된 13성문 종주가 가장 일반적이다.

별도로 떨어져 있는 중성문을 포함하여 14성문 종주도 할 수도 있지만 계곡 깊숙이 자리 잡은 중성문을 새롭게 다녀

와야 하기 때문에 코스 자체가 부자연스러워진다. 단순히 성문 숫자를 채우기 위한 산행을 하려면 이 또한 문제

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성문을 거치는 산행이 성문종주산행일까?


북한산성 성문종주산행의 진정한 의미는 성문을 거치는 산행이 아니라 북한산성 성벽을 따라 가는 산행이다.

성벽을 따라 가다가 부수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성문일 따름이다. 그래서 숫자에 초점을 맞추어 성문을 연결한다는

생각만으로 성벽구간을 생략한다면 의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북한산성은 삼국시대부터 있어왔던 산성으로 지금의 중흥동(중흥사지 주위) 일대에 축성된 산성이다. 그 후 지금의

북한산성이 축성된 것은 조선 숙종 37년인 1711년이다. 성문종주는 숙종 때 축성된 산성종주를 의미한다.

성의 둘레는 7620보(步). 당시의 환산법을 현재로 바꾸어보면 약8.5km이다. 이는 북한산성이 축성된 의상능선, 산성

주능선, 원효능선의 실제 길이보다 짧다. 이것은 바위로 이루어진 북한산의 특징상 굳이 성벽을 쌓지 않더라도 능선

자체가 자연성벽의 역할을 하는 구간을 생략하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인위적으로 축성한 성벽과 자연성벽은 연결선

상에 위치한다.


북한산성의 성벽이 축성된 위치를 자세히 살펴보면 가장 고도가 낮은 장소인 계곡의 수문지에서 시작하여 우측으로

대서문으로 연결되고 의상봉 중턱까지 이어진다. 의상봉 정상근처는 성벽이 없고 가사당암문 직전부터 다시 시작하

여 용출봉, 용혈봉, 증취봉을 거쳐 부왕동암문까지는 비교적 산성흔적이 뚜렷하며 나월봉에서 잠시 자취를 감추다가

나한봉에서 716봉을 거쳐 문수봉까지는 비교적 확실하다.

산성주능선은 복원을 통해 거의 원형을 유지하며 용암문까지 이어진다. 이후 만경대 암릉 구간은 많지는 않지만 성벽

의 흔적이 간혹 나타나고 만경대 정상에서 위문까지는 성벽이 뚜렷하다.

위문에서 이어지는 성벽은 백운대 중턱에서 끝이나고, 백운대 정상부위와 시자봉 직전까지는 성벽이 거의 없다.

이 구간은 릿지구간으로 지금도 북한산에서 가장 위험한 구간이기도 하다. 시자봉과 백운대 사이의 안부에서 다시

나타난 성벽은 염초봉 구간에서 사라졌다가 염초봉이 끝나는 직벽구간부터 다시 나타난다. 이후 북문까지는 가파른

암릉길 옆으로 계단처럼 이어진다. 북문부터 원효봉을 지나 시구문까지는 뚜렷한 성벽구간. 시구문부터 성벽은 수문

지가 있는 계곡까지 이어진다. 북한산성의 옛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이런 북한산성 성벽의 흔적을 쫓는 산행이 성문종주산행이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위험구간. 만경대와

염초봉 릿지구간은 안전확보를 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일반적으로 워킹산행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따라서 이 구간은

불가피하게 생략하다라도 가급적 성벽에 접근하여 코스를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문종주산행시 그 의미를 살리기 위해 몇 가지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은

① 수문지를 반드시 들려본다.

수문지는 성문이 없어 위치를 잘 모르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지만, 수문지 옆으로 이어지는 성벽을 보며 성벽이

이어지는 개념을 생각해 볼 수가 있다. 

② 의상봉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간혹 14성문 숫자를 채우기 위해 중성문을 다녀온 후 국녕사길을 이용하여 가사당암문으로 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단지 숫자놀음에 불과하다. 

③ 의상봉은 대서문에서 성벽을 따라 올라야 한다.

전망이나 재미는 백화사길이나 용암사길보다는 못하지만 성벽길을 이어가야 한다.

④ 나한봉을 반드시 들린다.

나한봉이 등산로에서 약간 벗어난 장소에 위치하여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나한봉 산성은 치성 형태를 갖춘 가볼만한

성벽이다.

⑤ 가능한 우회로를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

청수동암문에서 대남문, 대남문에서 대성문, 대동문에서 동장대까지 성벽길 이외에 사면으로 가는 편안한 길이 있

지만 편안함만을 찾는다면 종주할 필요가 없다.

⑥ 백운대는 반드시 올라가야 한다.

북한산성의 맥은 백운대로 이어진다. 자연성벽 구간이라고 생략하여서는 안되며 그 흐름을 쫓는 것이 성문종주이다.

⑦ 염초봉 릿지구간이 끝나는 15m 직벽부터 북문으로 가는 방법을 택한다.

일반적으로 위문에서 약수암를 거쳐 대동사까지 내려온 다음 북문으로 다시 올라가는 방법을 택하지만 원효능선 성벽

구간 상당부분을 생략하는 결과가 된다.

15m 직벽 구간 앞으로 여기를 가는 방법은 백운대에서 여우굴을 통해 내려가거나 약수암에서 사면을 가로질러 설인장

을 거쳐 가는 방법 두가지가 있다. 길을 다소 거칠지만 릿지구간처럼 위험한 구간은 아니다.

⑧ 시구문에서 수문지까지의 구간을 둘러보아야 한다.

종주를 마치는 경우 대부분 등산로를 따라 효자동으로 그냥 하산하지만, 수문지까지의 뚜렷한 성벽구간을 생략하는

결과가 된다.      


■ 14성문이란?

14성문이라고 숫자가 등장하는 것은 북한산성의 축성기록인 「북한지(北漢誌)」에 의한다. 북한지는 북한산성 축성

을 담당한 성릉이 편찬한 책으로 북한산의 축성과정과 시설물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이다. 북한지에서는 「門十四」

라 하여 14개라고 하지만 표기된 명칭은 북문, 대동문, 대서문, 대성문, 중성문, 소동문, 소남문, 서암문, 백운봉암문,

용암봉암문, 동암문, 청수동암문, 부왕동암문, 가사당암문, 수구 등 15개이다.


이는 오늘날 수문지로 부르는 성문을 수구라 하여 성문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아래의 해석대로 이중표기

된 것인지 분명치는 않다. 

서암문은 지금의 시구문, 백운봉암문은 위문, 용암봉암문은 용암문, 동암문은 보국문을 의미한다.

 

여기서 약간 해석이 되지 않는 부분은 세가지 정도가 있다.

① 대남문이라는 이름이 보이질 않는다.

대남문은 상당히 큰 규모의 성으로 문헌에서 확실하게 해석되지 않는 소동문일 가능성도 있으나 소동문은 사람에 따라

대성문으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어 정확하지는 않다. 다만 북한지의 산성지도에 의하면 대남문이 있는 자리에 암문으로

표시되어 있는 점으로 미루어 처음에는 암문으로 만들어졌다가 나중에 대문으로 개축이 되지 않았는가 생각된다.

이는 1785년(?) 정조 때 북한산성의 안찰거사로 파견된 신기의 보고서에서 확인된다.

   문수봉 오른쪽에 문수봉암문이 있는데 지금은 대남문으로 되었으며...  

② 소동문이 어디일까?

소동문과 소남문은 홍예문(문 윗부분이 반원 형태로 된 구조물)으로 되었다는 기록에 의하면 대성문이나 당시 암문으로

설치된 소남문일 가능성이 있으나 확실치 않다.

③ 소남문과 부왕동암문이 동일한 성문일 가능성이 높다.

소남문의 위치를 구체적으로 나타낸 문헌은 없으나, 현재의 부왕동암문을 삼천사계곡 방향에서 문 상단부분을 보면 분명

하게 「小」자와 「南」자가 보인다. 이를 통해 소남문이 부왕동암문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지만 왜 북한지에서 이중 표기

되었는지 확인하기는 어렵다.


어째뜬 이렇게 애매한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존하는 문은 분명 14개이다. 이름은 어려 사유에 의해 바뀌고 일부는

이름 자체의 혼돈을 가져왔지만 14성문이라는 것은 불변이다. 간혹 중성문 옆의 암문이나, 수구를 문으로 부르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별도의 문이라기 보다는 중성문의 전체 개념에 포함시켜 보아야 할 것이다.


■ 성문 종주의 방법

성문을 종주하는 방법은 두 가지. 어느 문을 기점으로 시작하는지 여부이다. 첫 번째는 의상봉능선,  산성주능선을 거쳐

원효봉능선으로 산행하는 방법과 반대로 원효봉능선을 먼저 시작해 의상봉능선으로 끝을 맺는 방법이 있다. 이 두 가지

방법 중 의상봉능선을 먼저 오르는 길이 조금 더 힘들다.  종주산행의 힘든 고비는 의상봉능선에서 대남문까지 구간의

세 차례의 오르막 그리고 용암문에서 위문까지의 오르막이며, 반대로 산행할 경우에는 원효봉 오르막과 위문 오르막

그리고 대성문에서 대남문까지의 성벽 오르막구간이다. 나머지 주능선 구간 중 용암문에서 보국문까지는 양방향 모두

대체로 평탄한 구간이다.


【원효능선→산성주능선→의상능선】  

■ 코스개요

원효능선에 진입하는 방법은 시구문을 먼저 가느냐, 대서문을 먼저 통과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시구문을 첫 번째 문으로 가는 방법은 효자동에서 바로 오르는 길과 산성매표소에서 계곡길을 따라 덕암사를 거쳐가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이 경우 대서문을 하산시 반드시 거쳐야 하며 그 방법은 가사당암문에서 국녕사를 거쳐 계곡으로

하산후 도로를 따라 산성매표소로 가는 방법과 가사당암문에서 의상봉으로 오른 후 약3분 내려와 만나는 대서문갈림길

에서 대서문으로 하산하는 방법 두 가지 있다.

여기서 백화사 방향으로 바로 내려가는 능선은 대서문에서 벗어나므로 주의를 하여야 한다.  

대서문을 통과하여 시구문으로 가는 방법은 산성매표소에서 도로를 따라 올라 대서문을 거친후 덕암사를 지나 시구문

으로 가면 되며, 이 경우 하산시 의상봉을 상황에 따라 산행코스로 선택이 가능하다.


■ 산행거리 및 시간

시구문~(20분)~원효암~(20분)~원효봉~(4분)~북문~(12분)~상운사~대동사~(40분)~위문(주능선갈림길)~(17분)

~노적봉안부~(10분)~용암문~(2분)~북한산성대피소~(13분)~동장대~(7분)~대동문~(8분)~칼바위갈림길~(3분)

보국문~(15분)~대성문~(12분)~대남문~(8분)~청수동암문~(12분)~중성문갈림길~(20분)~부왕동암문~(9분)

~증취봉~(6분)~용혈봉~(7분)~용출봉~(9분)~가사당암문~(10분)~의상봉~(3분)~대서문갈림길~(25분)~대서문

~(13분)~산성매표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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