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암릉은 상투바위골과 장군바위골 사이
를 타고 서북릉로 표고차 약 500미터, 길이
약 2km의 암릉이다.
12개의 날카로운 암봉으로 이루어져 여름
철에도 1박 2일 걸릴 정도 난이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중급이상의 등반 능력을 가진
클라이머가 등반해야 한다.
1) 접근로
무명암릉으로 가려면 장수대 주차장에서
한계령쪽으로 3.7킬로미터 가면 도로 북쪽
에 있는 오솔길 따라 재량골로 진입한다.
오솔길을 약 300m 올라가면 물줄기가 보
이는데 이곳에서 식수를 준비한다.
물줄기 앞에서 약 100m 오르면 무명용사
충혼비가 서 있고, 길은 이곳부터 희미해
진다.
능선 오른쪽 사면으로 잡목을 헤치고 1시
간 30분 정도 오르면 1봉의 암릉 출발지점
이 보인다. 출발지점 바위 밑에는 비박굴
이 두 군데 있다.
2) 등반길잡이
1봉은 50m 1마디의 7미터 수직 크랙은 폭
이 어중간하고 몸이 뒤로 넘어가는 까다로
운 구간으로 두 번째 크랙구간을 지나 크
랙 상단부의 암각에 슬링을 건 다음, 침니
를 등반하면 1봉 상단에 올라설 수 있다.
안부에 내려서면 약 20미터 봉이 나타난다. 2마디 20m 쉬운 크랙으로 이루어져 있다.
70도 경사의 크랙은 바위질이 거칠고 스탠스가 좋아 쉽게 오를 수 있다.
2봉을 넘어서면 소나무지대가 나타나고 곧 3봉이 나온다.
3마디 좌측 대각선으로 찢어진 크랙을 타고 벽 중단까지 오른 다음 벽 왼쪽으로 돌아
오르는 구간. 사선 크랙은 손끝이 크랙 겨우 걸리는 데다 몸이 오른쪽으로 발을 떼는
것조차 어려운 구간.
3봉에 올라서면 안부 너머로 웅장한 벽이 버티고 있다.
3봉꼭대기 소나무에 자일을 걸고 15m 하강한 다음 잡목숲을 통과 4봉으로 접근한다.
4마디 소나무와 벽을 이용하여 출발점을 벗어나 침니 등반하듯 1m쯤 오른 다음 밴드
(바위 면에 일정한 선을 그며 밴드를 타고 오른쪽으로 트래버스(횡단)하면 밴드 끝에
서 왼쪽 대각선으로 뻗은 쉬운 크랙을 재밍으로 오른다.
4봉에 올라서면 암릉이 20m쯤 이어지는데 양옆은 낭떠러지다.
암릉 끄트머리 암각에 하강용 슬링을 걸고 25m쯤 하강한 다음 안부를 지나면 5봉이
나온다. 5마디 힘든 크랙을 타고 30m 가량 오르면 벽 중앙의 20m 크랙 아래에 닿는다.
크랙을 타고 위험스런 촉스톤 근처까지 간 다음,촉스톤을 피해 왼쪽 벽을 타고 오른다.
5봉에 올라선 다음 10m쯤 가면 안부로 내려가는 턱이 나온다.
암릉에서 10m쯤 위험스런 구간을 내려 이곳에서 비박을 한다.
비박지에서 6봉까지는 수백년생 적송이 군데군데 자라는 멋진 암릉 구간이다.
6봉과 만나는 안부에는 동서로 넘나드는 산길로 양쪽을 이용해 탈출할 수 있다.
11봉까지의 등반시간이 부족할 경우 이곳 왼쪽으로 우회하면 6∼8봉을 빼고 등반할
수 있다. 왼쪽 능선사면을 우회하여 20분쯤 가면 다시 암릉이 나와 9봉 직전까지 암릉
중간에 등반을 해야하는 곳이 몇 군데 있지만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구간.
암릉을 타고 300m쯤 가면 10m의 턱이 나타난다.
6마디 직벽 하단부 3미터를 통과해 쉬운 턱을 올라서면 10봉까지 암릉 내리막으로,
10봉 중단부에서 20m 가량 하강한다. 하강 루트 마지막 3m구간은 오버행을 조심한다.
11봉의 7마디 45m 구간인데 특히 40여m 훼이스를 지나 소나무로 이어지는 크랙은
어려운 편이다. 정상으로 8마디 26m 크랙 구간은 쉬운 편이다.
정상에 서면 소나무가 있고 이 나무를 이용해 안부로 하강한다.
12봉은 거대한 바위로, 9마디 우측의 쉬운 크랙으로 30m 오른다.
그 후 서북릉으로 오르면 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12봉까지 가지 않고 11봉까지 등반
한 후 내려선 안부를 하산지점으로 삼는다.
3) 등반정보
2인 1조 자일 1동/프렌드 1조/퀵드로 15개/여분 슬링. 중급 클라이머 2인 1조/ 1박 2일
상투바위골로 탈출할 수 있는 곳으로는 3봉, 5봉, 10봉, 11봉 너머의 안부이다.
<무명암릉 가야할 릿지전경>
<태풍 매미가 활키고간 재량좌골> <재랑골 2폭포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