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반정보/설악산자료

토왕성폭포

ropeman 2010. 7. 4. 20:06

<토왕성폭포의 하강루트>  상단루트

 

많은 산악인들이 토왕폭을 등반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에는 등반은 열심히 준비했지만, 토왕폭 등반후의 하강루트에

대한 정보를 전혀 모르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토왕폭 정상에서 "어디로 내려가야 돼요?" 라는 질문을 접할 때

면 참으로 씁쓸하다. 매년 많은 팀들은 하강루트를 잘몰라서 밤늦게 또는 새벽까지 토왕골을 헤메다가 간신히 하산을

하곤한다. 토왕폭의 주변환경은 그냥 무턱대고 찾아오는 곳이 아니다.

하강루트에 대한 정보도 없이 등반한 사람들도 답답하지만, 우리나라의 열악한 등반정보 환경도 부끄러운 일이다. 수백

팀이 등반을 하였고, 인터넷 강국이며, 산악잡지만 해도 매월 3개씩이나 발행되는 나라의 대표적인 빙폭에 대한 정보가

전무하다시피 한 것이다.

 

토왕폭의 로프하강루트는 1980년대말경 신동걸씨가 주축인 인천교대산악부에 의해 만들어 졌다. 당시 신동걸씨는 토왕

폭을 단독으로 등반하였고, 하강루트 개척뿐만 아니라 동계좌우벽등반 등 토왕폭을 배경으로 왕성한 등반활동을 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인천교대에서 만든 토왕폭 상단의 하강루트는 좌벽 중간쯤에 동굴처럼 형성된 큰 테라스를 이용해 만들어 졌고, 이 하강

루트의 정보를 아는 사람들은 편리하게 이용해 왔다. 당초 40m 씩 하강이 가능한 피치로 만들어 졌으나, 볼트가 눈에 묻

혀 못찾는 경우도 있어, 실제는 80m씩 하강을 해야 했다. 즉 80m로프 2동이 있어야 이용 가능한 하강루트였고 볼트도 좀

낡아 코오롱등산학교의 윤재학 강사가 일부 새 볼트를 추가로 설치하기도 했다.

 

 

토왕폭을 등반한 후 하강하는 방법은 좌골, 우측릿지, 로프하강의 3 가지가 있다.
적설 상황과 등반자의 로프길이에 따라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방법을 선택해야 하므로 토왕폭 등반자들은 이 3개의 하강

코스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좌골은 토왕폭을 바라보았을 때 좌측의 꿀루와르성의 협곡으로 눈이 없을 때는 오르내리기가 매우 곤란한 곳이지만, 눈에

덮히면 글리세이딩으로 쉽게 내려올 수 있는 곳이다. 소요시간은 30분정도.

그러나 중간에 10-20m의 폭포들이 있어 적설량에 따라 이곳을 짧게 로프하강하며 내려올 경우도 있다.  눈이 매우 많으면

이곳도 거의 덮히게 된다. 좌골하강은 토왕폭 상단 정상에서 계곡위로 약 100여미터 거슬러올라 좌측의 미약한 안부모양의

능선을 넘어 시작된다. 능선을 넘어 눈과 나무들의 있는 사면을 내려서면 본격적인 좌골 글리세이딩을 시작할 수 있다.

적설량과 크러스트 상태에 따라 글리세이딩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속도조절을 잘 해야 한다. 우측릿지는 가장 안좋은 하강

루트이다. 토왕폭 정상 우측에 있는 봉우리를 넘어 우측의 릿지를 따라 내려가야 하는데, 겨울철에는 길을 찾기 매우 어렵고

잘못하면 개토왕폭 쪽으로 내려올 수도있다. 개토왕폭쪽으로는 하강이 불가능하다. 주로 걸어서 내려오지만, 간간히 짧게

나무를 이용한 로프하강도 해야 한다. 중단에서 하단 우측 숲으로 내려오는 구간은 찾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 피피로프를

따라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하단으로 내려가는 초입에는 약 5m정도의 고정 피피

로프 구간이 있으며, 숲을 따라 내려가면 하단 우측의

전망대에 도착한다.

전망대에서 토왕폭 하단으로 내려가는 트레버스 구간은

약간 위험한 곳으로 간간히 사고가 발생하는 곳이다.

눈이 많으면 큰 어려움이 없고, 적으면 로프확보를 해주

어야 할 것이다.

전망대에서는 하단으로 가지 않고, 바로 토왕폭 초입

3거리쪽으로 내려가는 숲지대를 통과하는 수도 있다.

마지막에는 고정 피피로프를 이용하여 계곡으로 내려

온다.
우측릿지는 눈이 없어 좌골을 이용할 수 없고,

로프하강루트를 이용하기 불가능할 때 이용해야 하는

데, 길을 찾는데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알아두

어야 한다.

 

로프하강은 로프가 충분하고 등반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에게 빠른 하강루트로 권하고 싶다.

상단 정상의 하강시작은 나무에서 하는데, 토왕폭을

위에서 내려다볼 때 우측의 숲지대로 약 20여m 내려

가면 토왕폭 쪽으로 슬링이 걸려 있는 나무가 나타난다.

 

 

 


첫번째 쌍볼트는 직선라인25m이며 스텐스는 불량하다. 이어서 동굴테라스까지는 35m, 80m로프2동이라면 한번의

하강으로 동굴테라스까지 올수 있다. 이곳은 작은 텐트까지 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곳이고 항상 눈이 많이 쌓여 있다.

하강볼트는 동굴입구 우측바깥쪽으로 설치했으며, 눈이 쌓일 것을 예상해서 좀높게 설치했다.

 

3번째 쌍볼트동굴테라스에서부터 40m 내려오는데, 약2-3m 좌측으로 치우쳐 있다. 중간 약 30m 지점 작은 테라스

에 기존의 쌍볼트도 있다.


4번째 쌍볼트는 37m 하강하여 왼쪽으로 약 10m 치우쳐 있는데, 직선으로 연결할 경우, 상단으로 이어지는 중단의

완경사 빙폭의 결빙과 눈때문에 덮힐 우려 때문이다. 80m 2동이라면 동굴테라스에서 이곳까지 바로 내려 올 수 있다.

4번째 쌍볼트에서 중단으로 내려가는 것은 적설량에 따라 걸어갈 수도 있고, 30-40m로프하강을 해야 할 수도 있다.

4번째 볼트 약 10여m 아래에는 기존의 하켄도 있다. 중단에서 하단 하강출발지점까지도 적설량에 따라 상황이 매우

다를 수 있는데, 눈이 많다면 쉽게 걸어 내려 갈 수 있고. 눈이 없으며, 약 30도 정도의 완경사 빙폭이나 바위를 내려

가야 하는데, 로프로 확보를 하고 내려가는 것이 안전할 것이다.
하단의 로프하강 출발점은 하단위의 약 50도 정도 경사가 30도 정도로 바뀌는 부분 우측의 약간 툭 불거진 바위인데,

쌍볼트는 불거진 바위 우측모서리 아래에 설치하고, 우측윗쪽의 숲지대 나무와 가는 흰색 피피로프로 연결해 놓았다.
만약 눈에 묻혀 찾기 어렵다면 이 피피로프를 털어내고 따라 내려가면 볼트를 찾을 수 있다. 80m 2동이라면 이 볼트

에서 한번의 하강으로 하단아래로 내려갈 수 있지만, 40m라면 중간 35m지점의 쌍볼트를 더 이용해야 한다.
하단의 수직경사가 시작되는 부분 우측의 크랙라인 중간에 설치되어 있으며, 새로 설치한 쌍볼트 아래, 위에는 낡은

볼트와 하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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